반전영화의 극치
아마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반전영화가 아닐까 싶다.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였지만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소름 돋았다. 기억 속에 아주 오래오래 남은 영화. 19세 이상 관람가로써 잔인함과 야한(불필요한 야함이 아니다) 내용이 모두 있기에 절대로 아이와 함께 볼 수 없는 영화. 하지만 반전은 정말 뇌리에 큰 충격을 줄 만큼의 엄청난 반전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한 영화이자 최근 드라마 '카지노'로 인기 급등 중인 배우 최민식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또 유지태의 리즈시절 또한 볼 수 있다.
지금도 회사되는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즐비한 이 영화는 일본의 만화 '올드보이'를 원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하여 더 인기를 끌었다. 사실 올드보이라는 만화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영화로 정말 제대로 풀어냈다. 이 영화는 미국에도 수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엔 미국에서 '올드보이'라는 제목으로 미국판 올드보이가 개봉했다.
개봉 - 2003.11.21.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러닝타임 - 120분
원작 - 츠치야 가론, 미네기시 노부아키 - 만화 <올드보이>
출연진 -
주연 :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조연 : 오달수, 윤진서, 유연석
줄거리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최민식)는 경찰서에 만취하여 행패를 부리며 본인의 이름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떠든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 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은 15년 전과는 많이 변해있었고 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그는 그 옥상에 풀려난다.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산 낙지를 먹다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강혜정)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찾아낸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게 된다. 마침내, 첫 대면을 하는 날 복수심으로 들끓는 대수에게 우진(유지태)은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신이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대수는 이 지독한 비밀을 풀기 위해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미도를 잃지 않기 위해 5일간의 긴박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한다. 도대체 이우진은 누구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그는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후기
정말 충격적인 이 영화의 결말은 결말을 알고 보는데도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알고 봐도 충격적인 영화라는 뜻이다. 복수를 위해 이를 갈아온 우진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다시 봐도 왜 그렇게 까지 가혹한 복수를 해야 했나 싶기도 하다. 무려 15년을 감금했다. 15년 동안 햇빛도 보지 못하고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TV만이 그와 함께 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인데 그 모든 걸 단절시켰다. 그건 뿐만이 아니다. 15년 만에 풀어주고 나서 그가 한 짓 또한 너무나 가혹했다. 그러나 그만큼 그도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에서 우진은 이야기한다.
자신과 누나는 알면서도 사랑했다고. 그리고 당신은 그럴 수 있냐고 묻는다. 누나를 죽인 건 당신의 혀라고 이야기한다.
"명심하세요. 모래알이든 바윗돌이든 가라앉기는 마찬가지에요마찬가지예요"
우진이 대수에게 한 말이다.
결국 크고 작음의 차이만 있을뿐 본질은 같다 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어린 시절 혓바닥 끝의 한마디로 인해 박살난 우진과 수아의 인생이 모래알이고, 그로인해 인생이 통째로 변했던 우진이 복수를 위해 15년간 오대수를 가두고 이런 고통스러운 일들까지 겪게 한것을 바윗돌이다 라고 볼 수도 있다.
오대수가 모든 사실을 알고 미도에게 전화하여 손을 덜덜덜 떨며 '우리 미도 착하지' 할 때 아버지 오대수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 본 올드보이는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이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강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전 포인트 하나 더!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이가 누군지 아는가? 나는 오늘 알았다.
바로 유연석이다.
너...너무 차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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