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충고(三事忠告)
삼사충고는 원나라의 정치가 장양호(1269~1329)가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지도자의 마음가짐을 설명한 책이다.
- 재상의 가장 중요한 직책은 인재를 등용하는 일이다.
- 잘된 일은 남에게 돌리고 잘못된 일은 자기를 탓한다.
- 사람들은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을 따르기 마련이다.
- 각자의 분수에 맞게 맡은 일을 처리하면 천하를 능히 다스릴 수 있다.
겸손한 사람은 뜻이 높고 높은 이상을 갖고 있다.
장양호는 절의를 지키며 살았다.
남에게 빌붙어 굽신거리며 상대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은 성패는 막론하고 정도에서 벗어난 길을 가는 것이다. 한때 영광을 누릴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사태가 바뀌면 수포로 돌아갈 것이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간사하고 악독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후세에까지 기억될 것이다. 후세에 오명을 남기기보다는 정도를 지키다 죽는 편이 낫다.
자신에게 엄격하라.
자기 수련에 힘쓰는 자는 항상 청렴한 태도를 유지하고 충성심이 강하고 정도에 맞게 일을 해결하며 겸손하고 조심스런 자세로 부하를 대하는 인물이다.
무릇 선비는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보통 선비보다 더 엄격하게 자신을 대해야 한다.
(선비란 사회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장양호가 말하는 지도자로서 부적당한 사람
1. 권세를 무기로 자기 욕심을 충족시킨다.
2. 사리사욕을 채운다.
3. 술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4. 측근의 편을 든다.
5. 향락을 즐긴다.
6. 지위를 이용하여 이익을 얻는다.
7. 함부로 급하지도 않은 공사를 벌인다.
8. 자신의 직무를 게을리 한다.
9. 일가친척의 비리를 모른 척한다.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중국 고전에서는 인물을 평가할 때 '희노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지도자는 기쁠 때나 분노를 느낄 때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태연하게 행동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난관에 부딪쳤을 때 당황하며 허둥대는 사람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명예를 누릴 때는 괜찮지만 일단 불명예스러운 일에 휘말리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일이 순조로울 때는 웬만큼 잘해나가다가 일단 난관에 부딪치면 쉽게 좌절하는 사람은 책임 있는 지위에 올라 업적을 세울 수 없다.
위기와 재난에 직면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보면 지도자의 기량을 짐작할 수 있다.
군자도 곤경에 빠질 때가 있다. 소인은 궁지에 빠지면 마음이 동요되지만 군자는 어떤 곤경이 닥쳐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
군자는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치면 세 가지 방법으로 대처한다.
1. 난관을 자기 본연의 생활태도와 전혀 관계없다는 생각으로 거부한다.
2. 난관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고충을 마음속으로 해소한다.
3. 느긋한 마음으로 난관을 즐기고 문자로 만든다.
인재를 등용하라.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인재를 판별하는 기준 세 가지
1. 주변 사람들의 평판을 듣는다.
2. 행동을 살핀다.
3. 주변에 어떤 사람을 소개하는지 살핀다.
인재를 발굴하는 일과 함께 부하의 의욕을 이끌어내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재상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남의 재능을 시기하지 말고 항상 공평한 태도로 대하면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좋은 방책을 얻고 용기 있는 사람에게는 힘을 빌릴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재능과 말솜씨를 과시하면 비록 현명한 ㅏ람이 옆에 있어도 도움을 받기 어렵다.
윗사람이 번잡한 일을 간소화시키고 차분함으로 과격함을 절제하고 천하의 동향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면 부하들은 기꺼이 명령에 따르고 의욕을 불태울 것이다.
기본적인 사항은 확실하게 관리하고 나머지는 부하에게 믿고 맡기며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이 책임지는 지도자라면 부하들은 기꺼이 충성할 것이다.
부하의 단점을 눈감아주고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라.
겸허한 사람일수록 의지가 강하고 큰일을 이룰 수 있다.
-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겸허함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 인내심이 강하면 일을 달성할 수 있다.
- 큰일을 이루려면 반드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 인내야말로 모든 일의 출발점이다.
한 명이 새로운 일을 맡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도 협력하여 일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 보고도 못 본 척하며 돕지 않는다면 그 일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상대의 업적은 곧 나의 업적이며 상대가 업적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곧 자기의 업적을 올리는 것과 같다. 남이 업적을 올리는 것은 꺼리면서 자신만 업적을 올리려고 하면 안 된다.
물러날 때를 알라.
높은 지위는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것이므로 지위를 얻었다고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니며 잃었다고 손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권좌를 얻으려고 이름을 팔거나 권력에 집착하는 행동은 인간으로서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사람의 등급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자신의 업적을 알리는데 열중하고 허명을 떨치려는 자. 가장 낮은 단계
2. 자신의 업적이 사람들에게 알려져도 과시하지 않는 사람. 중간 단계
3. 훌륭한 업적을 세우고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 가장 높은 단계
관직이 높아질수록 책임이 무거워지고 책임이 무거워질수록 마음을 써야 할 일이 많아진다.
자기가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거나 조직이 나가려는 방향과 자신의 생각이 맞지 않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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