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훈 한의원'
예전에(불과 얼마전이네...) 베트남 호치민에 출장 갈 일이 꽤 있었다.
당시 나는 업무가 너무 바빠 몸이 성한데가 없었다.
몸은 전반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았고 불규칙한 식사와 무리한 업무로 인해 몸이 다 망가져있었다.
더군다나 타지에서 아프기까지 하니 서럽기 짝이 없었다. 한국에서 자주 침도 맞고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도 하고 했는데 그날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병원을 갈까 했지만 현지의 병원은 가고 싶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하기엔 출장기간이 아직 남았기에,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현지에 사는 한국 직원분들에게 들어보니 '훈 한의원'이라는 곳이 평이 좋아 가보기로 했다.

위치
2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가도로 근처에 있다.
베트남 호치민 2군 타오디엔에 있는 훈 한의원(그랩에 한글로 치면 나온다)
현지 주소 : 75 xa lo ha noi thao dien quan2
전화번호 : (028) 7307 3380 / 07 7762 0171

https://goo.gl/maps/SfzwxB3UDNTpQu1RA
75 Xa lộ Hà Nội · 75 Xa lộ Hà Nội, Thảo Điền, Quận 2,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건축물
www.google.com
외부 모습

뭔가 상가건물은 아닌데 '의원'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 일단 안심이 되었다. 간판이 아주 큰편은 아닌지라 잘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 듯.

실내는 깔끔한 개인 병원의 느낌이었다.

총 3층짜리 건물에 진료실은 2층인데 꽤나 깔끔하게 되어있다.


나는 목, 어깨, 등, 허리가 정말 불편하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꽤 긴데 자세가 안 좋은지 병원과 한의원에 가면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고 일어나면 항상 목이 뻐근하고 심하게 담이 걸릴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출근도 제대로 못하고 기어서 한의원에 가서 침부터 맞았다.
언젠가 일요일에 심하게 아팠는데 한의원이 문 여는 곳이 거의 없어서 온 동네를 찾아 헤맸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 지방 출장을 갈때 숙소에서 담이 너무 심하게 들어 호흡곤란까지 왔을 정도로 심각한 적도 있었다. 베트남에 까지 와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다니 ㅠㅠ
진료할 때 원장님께 나의 이런 상황들을 말씀드리니 끄덕끄덕하시더니 맥도 잡아봐 주시고 이것저것 물어봐주셨다.
그리곤 침을 놓아주셨는데 어느 순간 잠이 들어 버렸다. 치료가 끝나고 일어났는데 어찌나 몸이 가볍고 개운한지 날아갈 것 같았다.
원래 침은 한번 맞고 그 효과를 잘 느낄 수가 없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너무 좋은 것이 다른 때와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공진단

마지막에 침을 다 받고 상담을 해주셨는데 목, 어깨, 등, 허리 외에도 평소 몸이 허하고 힘이 없다 뭐 이런 얘기를 했어서 인지 '공진단'을 한번 먹어보겠냐는 것이다.
공진단에 뭐가 들어가고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해주는데 나는 그런 건 잘 모르고 나 같은 사람한테는 효과가 꽤 좋다는 얘기만 기억이 난다.
흠 나는 귀가 얇은 편이 아닌지라(어디가서 사기당한 적 없음)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남자한테 좋아요'라는 한마디에 흠칫했다.
그래요?!! 그럼 한번 먹어볼게요!!

그 한마디가 나를 잡아끌다니...
사실 그땐 정말... 나 스스로가 생각해도 힘이 없었다. 비리비리 고개숙인 남자... 그런 나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었기에 원장님의 말씀에 솔깃했고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직접 해봐야 진짠지 아닌지 알수 있으니까)
그전까지는 공진단이 뭔지도 몰랐다. 타원형 통에 한 알 한알 포장이 되어있었는데 겉은 금박지로 싼듯한 느낌이었고 생김새는 우황청심완 같았다.(먹어 본 적은 없지만 본 적은 있다)

가격은 쎈 편인데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만 있다면 내 기꺼이!!
20알을 사서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아침에 먹었다. 어릴 땐 한약이 싫었는데 나이 드니까 몸에 좋다고 하니 왜 이리 맛있는지.
그렇게 매일매일 먹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기력이 보충된다? 좀 이런 느낌이 들었다. 쉽게 피로하지 않았고 왜 남자한테 좋다는지(?!) 알게 되었다. 오오오!!!!
가격이 조금 쎈 편이라 한국에 와서 다른 한의원에 가서도 얼만지 넌지시 봤는데 한국은 더 비싸다;; 요즘도 기력이 떨어질 땐 가끔 원장님에게 부탁해 한국에서 받아서 먹고 있다. 배송비 없이 그때 가격 그대로 해주신다. (100% 내돈내산임)
그 외
훈 한의원은 미용 쪽도 하는 듯했다. 나는 남자라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꽤 많은 한국 여성분들과 돈이 좀 있는 베트남 여성들이 많이들 온다고 하셨다.

진료시간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화~토 진료,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점심시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 없이 진료
미리 예약하고 가면 좋을 듯
원장님 엄청 친절하고 말씀을 조용조용히 하시는데 뭔가 재밌으심 ㅋㅋㅋ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으신 분들이나 호치민에 출장이나 여행가서 몸이 불편하다면 '훈 한의원'에 한번 들러보시길~
강추!!
*100% 내돈내산임, 협찬 따윈 없음
훈한의원 페이스북 주소
https://www.facebook.com/Hoonie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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