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치킨, 양념 반 후라이드 반 - 내돈내산 리뷰

전통적인 양념치킨 집

내가 어린 시절에는 지금처럼 치킨집이 많지 않았다.
멕시칸, 동키치킨, 동큐치킨, 페리카나 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멕시카나 치킨
딱 이 정도만 있었는데 어느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내가 생각하는 치킨집의 혁신은 교촌이다.
적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맛과 고급짐으로 승부한다. 그리고 그 당시 그런 맛의 치킨이 없었기에 교촌에 대한 인상은 굉장히 강력하다.

요즘은 치킨이 워낙 다양해졌지만 다양한 만큼 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진다.

그러다 보니 옛날 통닭이 많이 당긴다. 어떨 때는 시장 통닭이 굉장히 당기는데 그런 시장 통닭의 맛을 내는 치킨집이 집 주변에는 없어서 추억에 젖어볼 겸 옛날 치킨 집인 멕시카나 치킨과 처갓집 양념통닭 중 고민하다 멕시카나에서 쿠폰을 주길래 주문해 보았다.

가격

배달의 민족에서 4,000원짜리 쿠폰을 주었지만, 배송비가 3,500원이라 실제로는 500원 할인이다.

반반 치킨 (후라이드 + 양념) 가격 17,000원!
나는 양념만 시키고 싶었으나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반반 시켰다.

이름과 재료가 화려한 치킨 일수록 더 안 시켜먹게 된다.

커피 치킨은 도대체 뭐냐...

1세대 대표 양념치킨!! 나는 그 맛을 느끼고 싶었다.

순살은 1,000원 더 추가하면 된다.

*포장과 맛

아주 오랜만에 멕시카나 양념 치킨을 시켜먹어 보았다.
거의 10년은 넘은 것 같다. 맛이 정말 궁금했다.

포장은 예전 포장과는 달리 박스가 꽤나 두툼해졌다.

요즘은 꼼수인지 모르겠으나 두꺼운 박스 포장 안에 양념과 후라이드를 종이로 분리해두었다.
예전엔 호일로 둘을 나눠놨었는데 그냥 공간만 차지하는 것 같다.

자, 드디어 한번 시식해볼까?
나보다 10살 어린 아내는 멕시카나 치킨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 시절은 교촌이나 뭐 그런 걸 먹었겠지...

어쨌든!! 고고
후라이드야 뭐 기본으로 깔릴 테니 다 비슷비슷한 그 맛일 거고 문제는 양념!
과연 내가 생각하던 그 맛이 날것인가~~?

엥? 뭐야 이건...

실망이다.
예전에 그런 맛은 온데간데없다.

양념을 통으로 시켰으면 진짜 큰일 날뻔했다. 처음 먹어보는 아내조차 별로라고 한다.

다음부턴 안 시켜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