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막걸리 12도
언젠가 인터넷에서 막걸리 순위를 보았는데 1위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느린마을 막걸리고 2위가 해창막걸리 라고 했다.
또 궁금한건 참을 수가 없다. 그런데 찾을 수가 없다 ㅋㅋㅋ 우리 동네 마트와 편의점에는 전혀 판매되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 오래간만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갈 일이 있었는데 드디어 만났다.
오, 너냐? 그 유명한 해창막걸리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대부분 대량으로 판매하는데 얘는 낱개로 판매를 한다.
그.런.데
해창막걸리 12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격
가격이? 왔더...!!
해창막걸리 가격이.... 막걸리 가격이... 음?? 내가 잘못 본거 아니지?
뒤에 0이 잘못 붙은 거 아님?? 막걸리 가격이 13,980원이라고??
우리가 흔히 마시는 지평 막걸리, 영탁 막걸리, 서울생막걸리 이런 애들은 1,600~1,800원이고 비싸다는 느린마을 막걸리도 편의점 기준 가격이 3,400원인데 지금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만원이 넘는다고?? 그럼 뭐야? 식당에서 팔면 3만 원은 넘겠다?
진짜 좀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만원이 넘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구매했다.
정보
전남 해남군에서 주조되었고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60일까지다.
찹쌀이 들어간 걸 강조했는데 15.3%가 들어가 있다.
탁주로 분류되어 있으며 용량은 일반 막걸리가 750ml인데 비해 그보다 더 많은 900ml이다.
맛
과연 맛은 어떨까?
만 원짜리 막걸리의 맛은 도대체...
자 한번 먹어보겠다.
잔에 따라보자.
우와... 잔에 따르는데 엄청 걸쭉함이 느껴진다. 마치 요거트를 따르는 느낌이다.
음 한번 마셔볼까..?
우와 ㅋㅋㅋㅋㅋㅋ 이렇게나 걸쭉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나도 걸쭉한 막걸리를 좋아한다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ㅋㅋㅋㅋ
이건 진짜 요거트 느낌이다. 엄청나게 걸쭉하다.
느린마을 막걸리를 걸쭉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도 안된다.
탄산이 하나도 없는 진짜 순수 걸죽한 막걸리.
그런데 도수가 12도나 되니까 알코올 감이 세다.
시중에 파는 막걸리는 대부분이 5~6도인데 반해 12도니까 그럴 만도 하다.
맥주가 3~4도, 와인이 12도, 소주가 17도 정도라고 한다면 와인의 도수에 가깝다.
그런데 이때까지 마시던 막걸리 도수의 두배 다 보니 이런 맛이 적응이 안 된다.
남자 지인들과 마셨는데 다들 한잔씩 마셔보더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어떤 이는 마치 정종에 요구르트를 탄 것 같단다.
결국 우리는 처음으로 술을 반통이나 남기고 말았다.
나도 막걸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진짜 다 마시기가 힘들었다.
나는 비추다! 차라리 느린마을 막걸리 4병을 마시겠다.
여기까지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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